그는 성자였다
새벽4시부터 12시간 버스로 강행하는 일정에도 종교때문에 한끼만 먹었다
1달러에 너댓 명 가는 화장실에 지키는 이 없으니 모두 다녀 온 후 슬그머니 가 돈을 놓고 온다
1달러짜리에 섞여 들어 간 20달러짜리를 내 주며 짓는 무심한 표정
기가 뻗힌 듯 기행을 쉴새없이 저질러 일행을 괴롭히던 사람을 심상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대하던 모습
그 동안 번 돈은 고향마을에 전기 끌어 오는데 썼단다
31살의 나이가 그럴 수 있는걸까
자칫 세속적이기 쉬운 직업, 여행가이드
유창하며 귀여운 한국어
그에게서 성자를 보았다
인도를 보았다